넥센 히어로즈 좌완 영건 강윤구(23)가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시즌 2패 위기에 처했다.
강윤구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강윤구는 초반부터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이며 좌완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패전 위기에 놓였다.
강윤구는 1회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도루자로 이닝을 마쳤다. 그는 2회 2사 1루에서 김강민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직구 제구에 고전하면서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팀이 2회 무사 2,3루 위기를 무산시킨 뒤 강윤구는 3회 2사 후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정의 타구가 3루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 좌익선상으로 흘러가면서 1루주자 조동화가 홈을 밟는 데 성공했다.
5회 강윤구는 1사 후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조동화가 번트를 시도했으나 1루를 커버하지 못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루주자 정근우가 견제사한 뒤 2사 2루에서 최정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강윤구는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강윤구는 팀이 1-2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5이닝 동안 던진 투구수는 99개(스트라이크 56개+볼 43개)로 매우 많은 편이었다.
이날도 탈삼진은 많았다. 강윤구는 1회부터 매 이닝 탈삼진을 뽑아내며 '닥터 K'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좋은 공과 좋지 않은 공의 차이가 컸다. 강윤구는 SK 베테랑 타선을 상대로 위기마다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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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