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 찰리, 2실점 첫 승 눈앞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12 19: 43

타선 지원이 막 터졌다. 마치 곗돈을 타거나 적금 만기일처럼. NC 다이노스 외국인 우완 찰리 쉬렉(28)이 화끈한 타자들의 도움 속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두었다.
찰리는 1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무려 타선으로부터 17점을 지원받으며 7이닝 106구 7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호투도 호투지만 지원이 거의 로또 당첨급으로 펑펑 터진 덕분에 마음 놓고 던질 수 있었다.
2회말 찰리는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준 뒤 후속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냈으나 홍성흔의 3루 진루는 막지 못하며 2사 3루로 몰렸다.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3루를 만든 찰리. 그러나 찰리는 양의지 타석에서 1루 주자 허경민의 도루자로 공수교대를 맞이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후 NC 타선은 그동안 미안했다는 듯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줬다. 3회 5점, 4회 7점, 5회 4점. 5회말 투구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찰리 뒤로 전광판에는 16-0이 새겨져 있었다. 선발 투수가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6회말 찰리는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임재철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무사 2루로 몰렸다. 그러나 임재철의 유격수 직선타와 민병헌-정수빈의 연속 파울 뜬공이 나오며 찰리는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충족했다.
7회말 찰리는 박세혁에게 우중간 2루타, 최주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로 몰렸다. 투구수가 꽤 되었던 만큼 NC는 찰리를 우완 임창민으로 바꿨다. 임창민이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민병헌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 찰리의 승계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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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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