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1박2일' 맞춤형 여배우..'물비린내까지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12 19: 53

배우 최강희가 '1박 2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여배우의 면모를 선보였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최강희와 가수 이문세가 함께한 강원도 춘천으로의 낭만 배낭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전 회에 이어 이번 방송을 통해 보여준 최강희는 약간은 어색해도, 빵빵 터지금 예능감은 좀 부족해도 자연과 잘 어울리는 흔치 않은 여배우의 모습이었다.

 
최강희는 다소 느릿느릿한 말투와 변화가 많지는 않지만 보는 이를 집중시키는 귀여운 표정을 선보이며 멤버들 안으로 조용히 스며들어갔다. 예상 외의 거침없는 행동은 재미를 주기도.
이문세의 '물비린내가 난다'는 말에는 그저 환히 웃어보이고, "점점 머리가 흐트러진다", "왜 화장을 고치지 않냐"는 질문들에는 "여기와서 거울을 못봐서"라고 답했다. 이어 "아예 지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되겠죠"라며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멤버들은 최강희를 향해 "가관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온몸으로 말하기 문제에서는 '어떡해 어떡해'라며 쑥스러워 하면면서도 배우다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멤버들에게 음식을 먹이기 위해 MBC '7급 공무원'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부끄부끄' 춤을 뻣뻣과 유연이 뒤섞인 웨이브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이른 아침 멤버들에게 난생 처음 해본다는 '너볶이'를 만들어주며 다소 어설픈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포인트는 완벽하지 않은 어색함. 이런 최강희의 개성은 프로그램에 자연스러움과 신선함을 선사했다.
털털함 면에서도 강자였는데, 특히 멤버들을 놀라게 한 것은 야외취침을 자처한 것이다. 출연에 앞서 야외취침을 하고 싶어했던 최강희는 잠자리 복불복에서 고삼차 대신 녹차 맛을 보게되자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실내취침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강희는 손을 들고 야외취침을 자처했고 결국 주원, 엄태웅, 유해진, 차태현과 비박을 하게됐다. 여배우로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면모.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최강희는 "너무 잘잤다. 더워서 일찍 일어났다"고 말해 다시한 번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볕 쬐기'가 취미라는 최강희는 주원과 함께 나란히 누워 '광합성'을 하기도 했다.
방송 전 최강희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유난스럽지 않으려고 했는데, 사실 여배우로서 약간 어느 정도는 여배우다운 게 튀지 않은 행동일 수 있다. 그런데 난 아무데서나 잘 자고 길바닥에도 잘 눕는다. 광합성(볕 쬐기)을 하는 걸 좋아하는데, 볕 좋은 데 의자 깔아놓고 누워있는게 영화 '미나문방구' 때도 일과 중 하나였다"라고 자신의 성향에 대해 전했다.
이어 "메이크업을 하고 갔는데 심지어 클렌징 제품도 안 가져갔다. 어떻게 나왔을 지 모르겠다. 거울도 스태프의 작은 화장품을 빌려 몇 번 본게 전부다. 가자마자 망가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강희는 영화 '미나문방구'의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이번 출연은 영화 홍보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 아니다. '예능감'을 잘 발휘했냐는 질문에는 "웃긴 말도 멋진 말도 못 하겠더라. 내가 좀 그런 걸 오글거려 하는 편이다. 타이밍을 많이 놓쳤다"라고 전하며 "그래도 어떤 순간에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옆에 있어 준 주원이가 고맙다. 마치 수호천사 같았다"라고 주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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