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라인업에서 주축 선수들을 빼고도 승리를 가져갔다.
넥센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6회 6득점에 성공하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이틀 연속 역전승으로 21승10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건창, 이택근, 이성열이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전날 서건창, 이택근이 빠진 데 이어 이틀 연속 새로운 라인업이었다. 염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경기 전 자율 훈련을 주며 체력을 아꼈다.

이날 넥센은 경기 초반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막혀 5회까지 단 1득점에 그쳤다. 이날 넥센이 기록한 병살타는 3개. 그러나 넥센은 마운드에서 선발 강윤구가 5회까지 큰 실점 없이 버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의 시작은 6회였다. 6회 1사 후 강정호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유한준,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3-3 동점을 만들자 염 감독은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건창, 이택근이 대타로 나와 안타, 고의사구로 만루를 만들었다.
흔들린 SK는 장기영의 땅볼 때 정근우의 실책이 나오며 5-3 역전을 허용했다. 넥센은 다시 대타로 이성열을 내 쐐기타를 터뜨리며 결국 8-5로 승리,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넥센은 서건창 대신 신현철을 시즌 첫 선발 출장시켰다. 박병호도 지명타자로 돌리고 김민우를 시즌 첫 선발 출장시키는 등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체력을 아낀 넥센 선수들은 필요할 때 모든 에너지를 그라운드 위에 쏟아내며 팀의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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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