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연이틀 맹활약을 펼치며 롯데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강민호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6차전에서 결승 스리런포 포함 4안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첫 홈런으로 롯데 타선의 가장 큰 물음표였던 4번 타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것과 동시에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강민호의 활약은 전날부터 시작됐다. 강민호는 11일 사직 LG전에서 1회초 LG의 대도 이대형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상대의 공격 흐름을 조기에 끊었다. 또한 첫 1군 선발 등판한 김수완과 절묘한 호흡을 과시하며 김수완에게 올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8회말에는 2루타를 날렸고 이는 롯데의 네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롯데가 9회초 LG에 1점을 내줬지만 4-3으로 이긴 것을 생각하면 천금의 안타였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선 화끈한 타격쇼를 벌였다. 강민호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투수 주키치의 체인지업에 1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5회말에는 좌전안타, 6회말에는 바뀐 투수 임정우의 5구 몸쪽 높은 직구에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8회말에도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 네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전지훈련부터 FA 이탈로 인한 타선 정립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강민호로 인해 실마리를 풀 수 있게 됐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강민호를 4번 타자로 내세운 것에 대해 “잘 치면 포수라도 4번 타자로 나갈 수 있다. 경험이 많은 슈퍼스타 아닌가”라며 팀의 새로운 주축으로 강민호를 낙점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4월은 끔찍했다.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였던 3월 31일 한화전에서 이대수와 홈에서 충돌했고 시즌 초부터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4월 16일, 12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지만 4월 타율 1할3푼9리로 부진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슈퍼스타가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흔들리지 롯데도 하위권에 자리하며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이제 롯데는 강민호의 부활과 함께 승률 5할(15승 15패 1무)로 다시 원점에 섰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롯데의 저력이 강민호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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