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이정진과 유진이 정복할 수 없었던 높은 산처럼 여겨졌던 차화연의 허락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38회는 백설주(차화연 분)가 이세윤(이정진 분)과 민채원(유진 분)의 사이를 허락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채원에 대한 모든 오해를 풀고도 이혼녀라는 사실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설주는 결국 아들 세윤의 뜻을 따라주기로 했다.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은 세윤은 그길로 채원을 찾아갔다. 세윤은 “너무 놀라서 정신 놓으면 안 된다. 부모님이 우리 사이를 허락하셨다”고 전했다. 채원은 “정말이냐. 나 꿈꾸는 것 아니죠?”라면서 기뻐했다.

채원이 설주의 허락은 받았지만 앞날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일단 전 남편 김철규(최원영 분)의 집착은 현재진행형. 더욱이 철규의 아내 마홍주(심이영 분)가 철규를 위해 이혼 도장을 찍으면서 철규는 채원에게 마음껏 집착할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됐다. 홍주가 스스로 이혼 도장을 찍었다는 것을 알게 된 막장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는 쾌재를 불렀다.
홍주가 이혼을 해주면 철규와 채원을 이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딸 김주리(윤아정 분)와 세윤을 엮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 결국 채원이 앞으로 영자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큰 걱정거리다.
뿐만 아니라 설주가 채원의 새 어머니 양춘희(전인화 분)에게 이유 없이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어 산 넘어 산이라는 표현이 딱 적당한 상황이다. 설주가 왜 춘희를 두려워하고 곁에 두지 않으려고 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 보육원에서의 일 때문인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날 방송에는 설주가 보육원 원장의 편지를 잃고 충격에 빠지는 내용이 그려지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편지에는 설주가 30년 전 춘희에게 무엇인가를 뺏은 것을 원장이 질책하는 글귀가 담겨 있다. 때문에 설주가 채원의 새 어머니가 춘희라는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향후 ‘백년의 유산’이 어떤 전개를 펼칠지 안방극장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채원은 세윤의 회사가 주최하는 국수 공모전에서 1등을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채원은 공모전에서 1등을 하면서 세윤의 회사에 납품을 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국수공장을 되살리기에 힘을 썼다. 채원은 연매출 1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으며 본격적인 국수 공장 경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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