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이 확정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추락은 끝이 없었다. 박지성(32)이 결장한 QPR이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뉴캐슬에 승리를 헌납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끄는 QPR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끝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뉴캐슬과 홈경기서 1-2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마지막이자 1부리그서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QPR은 4승 13무 20패(승점 25)의 초라한 성적으로 마지막 38라운드 리버풀 원정을 떠나게 됐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레드냅 감독은 끝까지 그를 투입하지 않았다. 세 장의 교체카드는 숀 데리와 파비우, 그리고 아델 타랍을 위해 쓰여졌다. 윤석영은 모두의 예상대로 명단에 들지 못했다.

강등이 확정되고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대인 뉴캐슬도 만만치 않게 승리가 절실했다. 15위 선덜랜드와 16위 노리치시티, 그리고 17위 뉴캐슬이 모두 승점 38점으로 같은 상황에서 18위 위건(승점 35)이 아직 2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가는 강등의 나락에 떨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간 뉴캐슬은 잔류를 확정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만큼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고 거칠게 진행됐다. 먼저 골을 넣은 쪽은 QPR이었다. 마티유 드뷔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QPR은 키커로 나선 레미가 침착하게 왼쪽 구석을 노려차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 11분 만에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QPR은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8분, 보싱와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벤 아르파에게 파울을 범한 것. 아르파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었고 스코어는 1-1이 됐다. 페널티킥으로 얻은 골을 페널티킥으로 다시 내준 셈이다.
이 골로 동점을 만들며 기세가 오른 뉴캐슬은 전반 35분 요한 구프란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뉴캐슬은 좀처럼 QPR에 기회를 내주지 않고 1-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QPR은 후반 들어 제대로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했다.
후반 41분 뉴캐슬의 로버트 엘리엇 골키퍼가 핸드볼 반칙 판정을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앨런 파듀 감독은 마지막 한 장의 교체카드로 스티브 하퍼 골키퍼를 투입해 QPR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다. 결국 QPR은 홈팬들에게 또다시 실망만을 안겨준 채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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