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퍼거슨 감독에게 화려한 고별전 '선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13 01: 51

리오 퍼디난드(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에게 화려한 홈 고별전을 선물했다.
퍼디난드가 은퇴를 선언한 퍼거슨 감독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퍼디난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어 맨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맨유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단순히 2012-2013 시즌의 마지막 홈경기 이상의 것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 오른지 27년 만에 은퇴를 선언, 홈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의미가 깊은 경기인 만큼 맨유로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퍼거슨 감독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스완지의 골문을 거세게 두들겼다. 전반 6분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린 에르난데스가 전반 39분에는 선제골을 넣어 스완지의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후반 4분 미추를 놓친 맨유는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었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는 어떤 것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맨유는 라이언 긱스와 안데르손,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만큼 효과는 있었다. 후반 43분 맨유는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퍼디난드였다. 퍼디난드는 자신에게 공이 오자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스완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퍼디난드는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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