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던 경기서 측면에서 스로인 기회가 왔다. 침착하지만 강력한 스로인을 선보였다. 그의 스로인은 골대 정면으로 향했고 김신욱의 머리를 지나 뒤로 빠졌다. 이때 마스다가 침착한 득점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울산의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선수는 바로 김성환. 한국의 로리 델랍(반슬리)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스로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김성환은 올 시즌 첫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한숨 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성환은 갑작스럽게 울산으로 이적했다. 안익수 감독 부임 후 입지가 좁아진 그는 설 자리가 없었다. 설상가상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성환의 자리가 없었다.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2009년 성남에 입단한 그는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라났다. 매년 30경기 이상 자라나면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지난해 부담이 컸지만 자신의 능력은 분명히 선보였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결국 이적하고 말았다. 또 고등학교 선배인 김호곤 감독의 설득까지 받으면서 울산에 합류했다. 하지만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적으로 인해 동계훈련을 펼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인해 부담이 생겼다.

그러나 어느새 합류하고 9경기나 뛰었다. 비록 어시스트로 인정 받지는 못했지만 11라운드 수원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강력한 스로인을 선보였다.
김성환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전에서도 선수들과 이기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측면에 가면 무조건 드로잉을 던지라는 지시를 하셨다. (김)신욱이와 호흡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계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3월에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몸이 완전하지 않다. 하지만 감독님을 비롯해 팀에서 부담을 주지않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기다려주고 있다. 따라서 내가 필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고 전했다.
김성환이 고마움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다려 주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울산을 위해 내가 해야할 것은 단순하다. 잘 준비하는 것이다"라면서 "후반기서 완벽한 모습을 만들고 싶다. 팀에 꼭 보탬이 되야 한다. 그것이 내가 울산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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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