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펜 대란…역대 최다 블론세이브 시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13 09: 56

연일 이어지는 역전쇼. 프로야구에 불펜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2013년 프로야구가 연일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SK가 두산을 상대로 역대 최다점수차(10점) 역전승을 거두는 등 연이어 역전쇼가 펼쳐지며 화제를 모았다. 경기 종료가 확정될 때까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가득한 시즌이다. 
이는 블론세이브의 수치에서 잘 나타난다. 블론세이브는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했을 때 기록되는 것으로 7회 이후에 한한다. 역전패의 상징과도 같은 기록인데 올해는 이 블론세이브가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역대 최다 기록 페이스. 

13일 현재 올해 138경기에서 무려 38개의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평균 0.28개로 3.63경기당 하나꼴로 블론세이브가 나오고 있다. 하루 4경기가 펼쳐지는 프로야구에서 블론세이브가 매일 볼 수 있는 것이다. 역대를 통틀어도 눈에 띄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블론세이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올해처럼 블론세이브가 잦은 적은 없다. 지난 2006년 504경기 108블론세이브로 평균 0.21개에 4.67경기당 하나꼴로 기록한 게 가장 많았다. 블론세이브 숫자만 놓고 보면 2010년 113개가 최다 기록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해는 산술적으로 약 158.6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2011~2012년 2년 연속 100블론세이브로 평균 0.19개였지만, 올해는 0.28개로 눈에 띄게 수치가 늘었다. 그만큼 불펜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올해 리그 불펜 평균자책점은 4.72에 달한다. 지난 2011년(3.83)~2012년(3.78) 2시즌 연속 3점대였으나 올해는 4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LG(3.58)만이 유일하게 3점대 이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특정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블론세이브 숫자를 보면 두산(7개)이 가장 많고, 롯데·KIA가 6개로 뒤를 잇고 있다. SK·NC가 5개, 넥센이 3개, 삼성·LG·한화가 2개씩 기록 중이다. KIA 앤서니 르루, 넥센 손승락, 삼성 오승환, LG 봉중근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팀들은 확실하게 고정된 마무리가 없다. 전반적인 불펜투수들의 하락세와 벤치의 마운드 운용 실패가 불펜 대란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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