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2일)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기나긴 8연패를 끊었던 LA 다저스가 2연승으로 반등했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의 6⅓이닝 1실점 호투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 타선의 조합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오래간만에 연승 맛을 본 다저스는 15승21패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연패를 끊어서인지 다저스 선수들의 몸놀림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선취점도 다저스의 몫이었다. 목 통증으로 결장한 곤살레스 대신 선발 출전한 밴 슬라이크가 마이애미 선발 쾰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4회 1사 후 슈마커(2루타)와 페데로위츠의 연속 안타, 그리고 푼토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더 추가했다.

마이애미가 6회 루지아노의 좌월 솔로 홈런을 앞세워 추격하자 다저스는 7회 3점을 뽑으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두 푼토와 우리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크로포드가 바뀐 투수 던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3-1로 앞서 갔다.
이어 고든의 희생번트, 켐프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는 이디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타구가 짧았으나 좌익수 피에르의 송구가 정확하지 못해 3루 주자 우리베가 홈을 밟았다. 이후 다저스는 밴 슬라이크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이애미가 9회 다저스 마무리 브랜든 리그를 상대로 2점을 더 뽑긴 했으나 경기 결과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다저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는 호투와 함께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잘 넘겼다. 타선에서는 밴 슬라이크가 홈런 하나를 비롯,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켐프도 통산 1000안타 금자탑과 함께 2안타 경기를 펼쳤다. 다저스는 14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3연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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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