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백년' 심이영, 이 여자 뭔가 더 있겠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13 08: 43

설마 심이영은 그렇게 떠나는 걸까?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 38회에서는 극 중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마홍주(심이영)가 이혼을 하고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분명 뭔가 더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하는 눈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도도함과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홍주가 마침내 자포자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철규는 전 아내 민채원(유진)에게 완벽하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술에 취한 채 집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며 홍주에게 '거머리'라고 표현했다.

여기에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의 구박은 한층 심화된 상황. 영자는 홍주에게 "너 하나만 비켜주면 다 해결되는데 왜 이렇게 버티고 있냐. 우리 아들이 얼마나 더 망가져야 네가 이 집을 나갈거야?"라며 독설을 퍼부었고 마홍주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또 영자는 홍주에게 "내가 널 철규에게서 떼놓기로 마음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 맘만 먹으면 널 쥐도새도 모르게 없앨 수 있어"라며 어두운 협박을 했고, 이에  홍주는 "왜요. 절 또 어디로 집어넣으시게요"라고 돌려 채원을 언급해 방영자를 놀라게 만들었다.
"전 예전 며느리처럼 착한 사람이 못됩니다. 내가 나가고 싶을 때 나갑니다"라고 당당하게 대응한 홍주지만 그녀의 속은 무너졌다.  홍주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으나 그 방에는 김철규와 민채원의 웨딩사진만이 걸려있었다. 이어 흐른 눈물.
다음날 홍주는 아침밥상에서 모든 가족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자 눈물을 흘리며 식사를 시작했다. 홍주는 "이 집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다. 미세스박 북엇국이 제일 맛있다"고 말하며 펑펑 울기 시작했다. 미세스박 역시 눈물을 흘렸다.
결국 떠날 결심을 한 홍주는 마지막으로 채원을 찾아갔다. 여기서 애닲은 홍주의 진심이 묻어나왔다. 홍주는 채원에게 "김철규 그 인간이 어찌나 이혼해달라 노래를 부르든지. 거머리처럼 붙어서 골탕먹일까 하다가 더럽고 치사해서 도장 찍으러 가는 길이다"라며 "김철규 그 인간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결혼할 때부터 그 쪽을 못잊더니 일편단심 그 쪽 생각만 하더라. 나한테는 틈을 보이지 않았다. 단 한순간도. 둘이 다시 시작해보라"고 철규의 진심을 전했다.
이어 "좀 찌질해서 그렇지 좋은 사람이라는거 알지 않냐. 그 사람 당신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저러다 죽을 것 같아서 오지랖 넓게 여기까지 찾아온거에요"라 말했다. 하지만 이미 세윤(이정진)을 사랑하는 채원이 이 소리를 귀담아 듣기 만무하다. 홍주는 결국 "어떡하냐. 김철규 그 인간 정말 불쌍하게 됐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홍주와 철규의 결별이 그려졌지만 시청자들은 이것이 끝이아니라고 믿고 있다. 그간 깔려진 복선을 상기하며 시청자들을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그 만큼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매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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