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3’(쉐인 블랙 감독)가 역대 슈퍼히어로물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관객 38만9895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744만2908명을 기록,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슈퍼히어로물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이 같은 기록은 ‘아이언맨3’가 개봉한지 18일 만에 거둬들인 성과다.
‘아이언맨3’는 '어벤져스' 뉴욕 사건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사상 최강의 적 만다린에 의해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백만장자에 유머러스한 주인공 토니 스타크 캐릭터와 이를 매력적으로 소화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어벤져스’ 이후의 스토리를 다룬다는 점이 ‘아이언맨3’의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이언맨3’에 앞서 슈퍼히어로물 장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조스 웨던 감독)다. 총 707만4867명의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마블 코믹스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해 지구의 안보를 지킨다는 내용의 웰메이드 오락물. 배우들 또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크리스 햄스우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 휘황찬란한 위용을 뽐냈다.
슈퍼히어로물 흥행순위 3위는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가 가져갔다. 이 영화는 총 639만6615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슈퍼히어로물이지만 마냥 가볍지 않은, 역대 슈퍼히어로 중 가장 무겁고 고독한 인물로 그려진 게 ‘다크나이트 라이즈’ 속 배트맨의 모습.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모습을 감춘 배트맨이 8년 후 자신을 거부한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지 정의의 수호자로 나설 것인지 고민 속에 최강의 적 베인과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4위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마크 웹 감독)이 차지했다. 총 485만3123명의 국내 관객이 지난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관람했다. 이 영화는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아닌 원작 만화에 가깝게 다가선 리부트 버전. 고뇌하는 영웅보다는 풋풋하고 유머러스한 고등학생 스파이더맨을 그리며 원작의 재치를 살렸다. 주연배우로는 앤드류 가필드가 출연했다.
스파이더맨은 슈퍼히어로물 흥행 순위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3’(샘 레이미 감독)는 총 459만230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스파이더맨이 외계 생명체의 타깃이 돼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블랙 슈트 스파이더로 변신, 다시 영웅의 모습을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랑코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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