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5월 가요대전 컴백, 우리 역할에만 집중!"[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5.13 09: 37

실력과 외모를 모두 겸비한 남성 그룹 B1A4가 컴백했다. 조용필, 싸이의 후폭풍과 이효리, 2PM, 신화가 컴백 시동을 건 5월에 말이다. 하지만 B1A4, 기죽지 않았다.
B1A4는 지난 6일 미니 앨범 '이게 무슨 일이야'로 5개월만에 컴백했다. 귀엽고 매력있는 외모는 더욱 물이 올랐고, 한 살이 더 든 만큼 남성미도 한껏 배가된 모습이었다.
B1A4에게는 확고한 색이 있다. 이번 앨범 역시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이 수록됐고 자신들에게 맞는 색깔을 찾으려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타이틀 곡 '이게 무슨 일이야' 마지막에 '야 너 나한테 잘해 알겠지'라는 내레이션 역시 여자친구를 다그치는 남자의 애타는 마음이 드러나도록 몇 번이나 수정하고 상의했단다.

비오는 어느날 상암동 인근에서 만난 B1A4는 첫 컴백 무대를 앞두고 흥분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도트 무늬의 귀여운 의상을 입고 있는 B1A4에게서 데뷔 시절 풍겼던 싱그러움이 다시금 느껴졌다.
"팬들이 많이 기다려줬어요. 그래서 더욱 새로운 모습 보이려고 노력했죠. 이번에 컴백했을 때 팬들과 단합됐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더 애틋한 느낌도 들었고요. 이번 컴백은 느낌이 남달라요. 우리만의 색깔을 더 많이 고민했기 때문이죠.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첫 방송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엄청 떨리네요!"(진영)
인터뷰 하는 내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기자가 던지는 질문을 귀 기울여 듣는 B1A4는 데뷔 때의 초심을 잘 간직하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일까. 대형 컴백이 쏟아져 나오는 5월에 컴백한 것에 대한 질문에 "마음을 비웠다"며 겸손하게 웃어보이는 이들이었다.
"마음을 비웠어요.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하는 게 어찌보면 더 영광이죠.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할 뿐이에요. 이럴 때 일수록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면 좋아하시지 않을까요?(웃음). 이번 앨범을 통해 B1A4의 인지도를 더 올리고 싶어요."(신우)
데뷔 3년차가 된 B1A4는 최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작지만 선물도 했다. 바로는 "부모님께 등산복 세트를 사드렸다"며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바로가 물꼬를 트자 여기저기서 선물한 내용을 말하느라 분주했다. 신우는 안마의자를, 진영은 어머니께 교정을 해드렸단다.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는 B1A4가 친근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런 친근함이 B1A4를 거대 팬덤을 가진 대형 아이돌로 성장하게 했다.
"팬들이랑 정말 친하게 지내요. 오늘도 사전 녹화 때 찾아와준 팬들의 얼굴 상당수를 알고 있어요. 닉네임도 잘 외우는 편이고요. 우리의 이런 친근한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음악에 대한 열의도 잘 봐주시고요!"(산들)
 
B1A4는 음악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멤버들은 최근 연기에도 뛰어난 재량을 보였으며 멤버 공찬은 패션쇼 무대에서 프로 못지 않은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특히 리더 진영은 최근 tvN 드라마 '우와한 녀'에서 문제아로서 뛰어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는 중이다. 그는 극 중 배우 양진성과 키스신도 선보이며 수많은 여성팬의 시기를 이끌기도 했다. 키스신에 대해 붇자 진영은 수줍은 미소를 머금었다.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서 떨렸어요. 입술 닿기까지가 어렵더라고요.(웃음) 꽤 많이 망설였어요. NG가 몇번 나고 나서야 떨리지 않고 할 수 있게 됐어요. 역시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하하. 제 문제아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실제로 그랬던 것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전혀 아니에요. 저 스스로도 놀랄 때가 있어요. 제 안에 이런 문제아 기질이 있었나 느껴지기도 하고요."(진영)
B1A4는 이번 앨범 발매 전, 5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멤버들은 공백기 동안 곡 작업은 물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나갔다. 산들은 기타를 배웠다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쉬는 동안 기타를 배웠어요. 학원을 다녔는데, 원장님이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저도 제 입으로 말하기가 좀 그래서 백수라고 소개했어요. 하하. 제가 가끔 스케줄 때문에 지각을 가끔했는데, 그때마다 원장님이 '백수가 왜 만날 늦냐'고 혼내기도 하셨죠. 나중에는 원장님을 속이는 것 같아서 B1A4 멤버라고 말했더니 크게 놀라시더라고요.(웃음)"(산들)
공감 가는 가사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B1A4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들어주길 바랐다. 목표 역시 순위와 같은 기록이 아닌 소통이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누구나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듣는 분들이 공감가도록 우리의 경험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우리들끼리 대화도 많이 하는 것처럼 변함 없이 팬들 앞에 설 거예요. 더 많은 분들과 우리의 음악을 나누고 싶어요."(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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