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리그 우승 경쟁 끝, UCL 티켓 놓고 각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3 10: 14

올 시즌 유럽축구 4대리그의 우승컵은 저마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제 남은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다. 별들의 잔치에 초대 받을 팀은 어디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축구 4대리그의 우승팀은 모두 결정이 났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내줬던 아픔을 뒤로 하고 통산 22번째 스페인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3년 만에 분데스리가의 패권을 차지했고,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무패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우승팀이 모두 결정이 났으니 으레 김이 빠질 수도 있으나 올 시즌 만큼은 얘기가 다르다. 4대리그 모두 UCL 티켓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 성적을 합산해 매긴 점수에서 1~3위를 차지한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는 올 시즌 리그 4위까지, 4위 세리에A는 리그 3위까지 다음 시즌 UCL 티켓을 얻게 된다.

프리미어리그는 안갯속 형국이다. 3위 첼시(승점 37, 골득실 +35)가 사실상 UCL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4위 토트넘(승점 69, 골득실 +19)과 5위 아스날(승점 67, 골득실 +31)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이 승점 2점을 앞서 있는 가운데 최종전을 앞두고 있고, 아스날은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강등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선덜랜드(17위)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반면 아스날은 15일 '생존왕' 위건(18위)과 격돌을 펼친 뒤 20일 뉴캐슬(13위) 원정길을 떠난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각각 1, 2, 3위를 확정한 프리메라리가는 4위 자리를 놓고 발렌시아(승점 59, 골득실 +12)와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58, 골득실 +19)가 살얼음 승부를 펼치고 있다. 발렌시아가 3경기, 레알 소시에다드가 각각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에 불과해 흥미진진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도 마찬가지다. 뮌헨,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등 3팀이 일찌감치 UCL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샬케 04(승점 52, 골득실 +7)와 프라이부르크(승점 51, 골득실 +6)가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18일 프라이부르크의 안방에서 시즌 최종전을 벌인다. 샬케는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UCL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원정길이라는 것이 까다롭다. 한편 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50, 골득실 +1)도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볼프스부르크와 최종전서 7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두고, 샬케와 프라이부르크가 비기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
세리에A도 유벤투스와 나폴리가 우승 준우승을 각각 거머쥔 가운데 AC 밀란(승점 69, 골득실 +27)과 피오렌티나(승점 67, 골득실 24)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밀란과 피오렌티나는 각각 20일 시에나(19위)-페스카라(20위) 원정길에 올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최하위권에 처진 팀을 상대하는 터라 밀란이 다소 유리한 상황.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