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치를 고수하던 애플이 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는 대화면 단말기가 떠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도 큰 화면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2일(한국시간) IT전문 매체 인투모바일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신제품 구매 시 더 큰 화면의 기기를 찾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IT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가 조사한 것으로,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 구매 시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보다 큰 화면의 기기를 찾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들에게서 더 두드러졌으며 대부분의 남성들은 제품의 브랜드 보다는 화면의 성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폴 브라운(Paul Brown)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책임자는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제조사들이 의도적으로 제품의 화면을 키우고,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 전CEO의 강력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최근작인 ‘아이폰5’의 화면을 기존보다 0.5인치 확대시켜 4인치로 만들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HTC, LG전자 등의 제조사들은 5인치 화면을 채택하고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세가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제조사들의 의도적인 시장 창출 중 어느 것이 먼저 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후자를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반면 동기관의 부사장 케빈 놀란(Kevin Nolan)은 “스크린 사이즈의 확대는 소비자들이 기기와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필요성이 고려돼 왔다”며 큰 기기는 한 손 조작이 어려운 만큼 접근과 사용이 용이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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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5.5인치 '옵티머스 G 프로(왼쪽)'와 삼성전자의 5인치 '갤럭시S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