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복싱연맹, 국제복싱연맹 회원국 자격 회복...韓국제대회 출전 가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3 11: 33

대한복싱연맹이 국제복싱연맹 회원국 자격을 회복함에 따라 한국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이 가능해졌다.
국제복싱연맹(AIBA)은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7월에 내려졌던 대한복싱연맹에 대한 ‘잠정적 회원국 제명’ 조치를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AIBA는 대한복싱연맹이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파행 운영을 거듭하자 지난 7월 잠정 제명이라는 강경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대한복싱연맹이 국제 회원국 자격을 회복함에 따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향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 대회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AIBA의 이번 결정은, 장윤석 대한복싱연맹 회장(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18일 신임 회장에 선출된 직후부터 ‘아마복싱 정상화’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의 결과다.
장윤석 회장은 선출된 직후 복싱 발전과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복싱개혁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AIBA 회원국 자격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장 회장은 지난 4월 21일에는 칭궈우 AIBA 회장이 설립한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 기념관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텐진(天津)을 방문했다. 장 회장은 칭궈우 회장을 만나 대한복싱연맹의 국제 회원국 자격 회복, AIBA 집행위원회의 한국 개최 등을 요청했다.
지난 7일에는 행사 참석차 내한한 칭궈우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세계 복싱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이 중심이 된 아시아 복싱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기도 했다.
또 장윤석 회장은 임시 집행위원회에 참석하는 AIBA 지도부에 정관 개정 등 대한복싱연맹의 개혁 노력을 보고하기 위해, 장주호 복싱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 파견하기도 했다.
AIBA는 이같은 대한복싱연맹의 노력을 평가하고 잠정 제명 조치를 철회하는 동시에, 오는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정기 집행위원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낭보를 전해 들은 장윤석 회장은 “대한복싱연맹의 최대 현안이었던 국제 연맹 복귀가 성사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AIBA의 주요 행사인 정기 집행위원회를 제주도로 유치한 것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장 회장은 이어 “많은 복싱인들이 희망하고 있는 내년 AIBA 정기총회의 국내 유치와 관련해서도 AIBA 내부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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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싱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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