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가 궁지에 몰렸다.
OKC는 2012-20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1승 2패로 뒤져있다. OKC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내준다면 시리즈는 뒤집기 어려워진다.
지난 3차전 OKC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케빈 듀런트(25)만 2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을 뿐 동료들이 부진했다. 종료 2분 전까지 동점을 이뤘던 OKC는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듀런트는 13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난 더 잘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플레이를 해도 항상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동료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보컬리더가 되겠다. 벤치에서 계속 선수들을 독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빠진 후 듀런트는 더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다. 그는 웨스트브룩이 빠진 후 평균 34(26.5)점, 10.6(5.0)리바운드, 야투율 50.6(42.5)%, 3점슛 31.1(21.4)%를 기록 중이다. 웨스트브룩과 함께 뛸 때(괄호 안 성적)보다 대부분의 수치가 올라갔다. 그러나 아무리 듀런트가 뛰어나도 혼자 이길 수는 없다.
3차전 서지 이바카는 노마크 덩크슛을 두 번이나 놓쳤다. 멤피스와의 시리즈에서 이바카의 야투율은 30.8%에 머물고 있다. 이바카는 “과거에 연연해서는 더 잘할 수 없다. 3차전은 잊고 더 공격적으로 뛰겠다”고 선언했다.
멤피스도 반드시 이겨야할 이유가 있다. 2년 전 PO에서 멤피스는 OKC를 만나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차 연장전까지 간 4차전을 내줬고 결국 7차전에서 패해 탈락했다.
멤피스의 주전가드 마이크 콘리는 “그 때와 비슷하지만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성장했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 전처럼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멤피스는 OKC를 평균 89점으로 묶으며 짠물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의 수비수’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가 지키는 골밑도 OKC보다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OKC는 듀런트 외에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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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런트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