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는 '2013 여성마라톤대회-여성이 힘이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시와 여성신문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시민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여성마라톤대회는 '우리가족 안전한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안전 관련 부스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서울시는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 등 여성 안전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했고, 보라매 아이윌센터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인터넷 이용법을 소개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는 가족과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을 진행했고, 색동회 동화구연연구회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동화를 이용한 클레이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식전 행사로는 경찰악대의 관악합주와 어린이 난타공연이 이어져 대회 분위기를 돋웠다. 경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동원대학 휘트니스 건강관리과 학생들의 지도에 따라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대회 진행은 김현욱 아나운서가 맡았다.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여성마라톤대회를 이끌어온 여성신문사가 올해 창간 25주년을 맞았다. 앞으로 여성마라톤대회를 세계적인 명품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대회로 즐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시는 여성을 위해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여성안심택배, 범죄예방디자인 등 여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시장은 참가자들에게 "오늘 오신 분들께 피자를 선물해드리겠다"며 "주름 '피자', 가슴 '피자', 허리 '피자"는 말로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전 9시 30분 내빈들이 스타트 터치 버튼을 누르자 10km 단축마라톤 참가자들이 힘찬 함성과 함께 출발했다. 이어 5km, 3km 참가자들도 출발하면서 대회장은 이내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이날 대회에는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박선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장태평 한국 마사회 회장, 조형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이정은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장, 김경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홍섭 마포구청장,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 회장, 박명화 국군간호사관학교 학교장, 김영채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박찬숙 (사)박찬숙 농구클럽 회장, 서은경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김수자 (사)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회장, 이순자 서울시 의원,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이숙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10km 여자부문 1위는 김영아(39) 씨, 10km 남자부문 1위는 손현(33) 씨가 차지했다. 5km 여자부문은 이화영(26) 씨, 5km 남자부분은 강홍운(43 )씨가 각각 1위에 올랐다. 10km 여자부문 우승자 김영아 씨는 "매년 참가하는데 다른 마라톤과 다르게 축제처럼 즐길 수 있어서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여성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