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기능으로 스마트폰 홈을 훔치다…'카카오홈' 써보니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5.13 16: 52

카카오가 13일 든든한 8000만 카카오톡 가입자를 등에 업고 ‘카카오홈’을 출시했다. 채팅인 카카오톡, SNS 카카오스토리를 넘어서 스마트폰을 하나의 카카오 생태계로 재편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막 출시된 ‘카카오홈’을 써보니 다양한 카카오의 서비스가 한 눈에 파악되는 동시에, ‘간편답장’이나 ‘스누즈 위젯’ 등 카카오만의 기능들이 카카오 사용감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듯 보인다.
먼저, 눈 띄는 것은 ‘모아보기’ 기능이다. 기본 화면에서 화면을 왼쪽으로 넘기면 간편하게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앨범의 최신소식을 한 화면에 파악할 수 있다. 이 페이지에서 ‘간편답장’ 기능을 이용하면 카카오톡 따로 어플에 접속하지 않아도 새 메시지에 즉각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또 ‘스누즈 위젯’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휠을 조절해 최대 8시간까지 모든 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 ‘뱃지’ 기능은 앱 아이콘에 매시지 개수까지 표시 된다.
 
카카오홈만의 심플하고 유용한 위젯과 각종 편의 기능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스누즈 위젯’은 단순한 휠 조작만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을 최대 8시간까지 무음으로 설정할 수 있다. 취침시간, 영화관, 수업, 회의시간에 유용하다. 기존 새 메시지 유무만 표시되던 카카오톡 앱 아이콘에 새로운 메시지 개수까지 표시해주는 ‘뱃지’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110여개의 꾸미기 테마도 제공돼, 개성에 맞는 런처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간단하게 조작해본 ‘카카오홈’은 기존 카카오톡의 기능들을 좀 더 섬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체 알람을 끄고 켜는 기능이나, 메시지 개수까지 알려주는 부분은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또 동시에 카카오톡이 스마트폰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면서, 사용자들의 생활에 더 깊숙이 파고들고자 하는 야심이 엿보인다. 카카오톡 이외에도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앨범 내용을 한번에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카카오톡만 사용했던 사용자들이 다른 카카오 계열 어플리케이션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초, 페이스북도 페이스북 뉴스피드, 메시지 등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을 페이스북 중심의 생태계로 만들고자 했으나 국내에서 호응은 미미했다. 그러나 이미 국내서 가입자 8000만을 확보한 카카오의 영향력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만일 ‘카카오홈’이 카카오톡의 가입자(안드로이드 이용자에 한해) 대부분 흡수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 생태계가 카카오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카카오홈’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4.0(ICS) 이상 버전부터 이용할 수 있다.
luckylucy@osen.co.kr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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