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31)와 롯데 중심타자 장성호(36)가 나란히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와 롯데는 휴식일인 13일 각각 주키치와 장성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KIA 주전 2루수 안치홍(23)도 1군에서 말소됐다.
올해로 한국야구 3년차가 된 주키치는 8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02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5월 3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7.07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몰랐다. 14~16일 휴식기를 갖는 LG는 일정에 여유가 있는 만큼 주키치에게 충분하게 회복 시간을 주기로 했다.
롯데는 중심타자 장성호가 빠졌다. 올해 롯데에서 이적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장성호는 26경기에서 79타수 19안타 타율 2할4푼1리 1홈런 9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볼넷 16개, 사구 1개를 골라내 출루율은 3할7푼5리이지만 득점권 타율 1할8푼5리에서 나타나듯 찬스에서 부진했다.

롯데는 장성호 외에도 불펜투수 최대성과 내야수 황진수까지 3명을 한꺼번에 1군에서 말소시켰다. 불펜의 중심이 되어야 할 최대성은 올해 11경기에서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다. 팔꿈치가 좋지 않아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주 4승1패로 상승세를 탄 롯데는 과감한 엔트리 교체를 통해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KIA도 주전 2루수 안치홍이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안치홍은 올해 31경기 모두 출전했으나 115타수 20안타로 타율 1할7푼4리 무홈런 9타점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3명 중 유일한 1할대로 리그 최하위. KIA는 안치홍과 함께 포수 이성우도 1군에서 제외했다.
이외에도 넥센 선발투수 강윤구와 두산 불펜투수 정대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2일 목동 SK전에 선발등판한 강윤구는 오는 17~19일 넥센의 휴식기가 포함된 만큼 선발 로테이션에 차질이 없다. 넥센은 강윤구의 자리에 신인 조상우를 채우며 불펜에 투수 한 명을 더 늘렸다. 조상우는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1.99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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