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전 2루수 안치홍(23)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휴식일인 13일 포수 이성우와 함께 안치홍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안치홍의 1군 엔트리 제외는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 2009년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2011년 6월 중순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적이 있지만, 올해처럼 부진으로 인한 2군행은 사실상 처음이다.
안치홍은 지난해까지 프로 4년 통산 503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데뷔 첫 해부터 타율은 2할3푼5리였지만 홈런 14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2010년에는 타율 2할9푼리 8홈런 50타점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2011년에는 데뷔 첫 3할대(0.315) 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타율 2할8푼8리 3홈런 64타점 20도루로 타점과 도루에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4년간 29경기밖에 결장하지 않을 정도로 부상 병동 KIA에서 가장 꾸준하게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올해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졌다. 타격폼 변화로 한 단계 발전을 꿈꿨으나 결과가 너무 좋지 못하다. 올해 31경기 모두 출전했으나 115타수 20안타 타율 1할7푼4리에 홈런 없이 9타점에 그치고 있다. 안치홍의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3명 중 유일한 1할대로 리그 최하위.
3~4월 21경기에서 78타수 15안타 타율 1할9푼2리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안치홍은 5월 10경기에서도 37타수 5안타 타율 1할3푼5리로 살아나기는 커녕 더 깊은 침체에 빠졌다. KIA가 최근 시즌 최다 5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안치홍도 책임을 피할 길이 없었고, 결국 1군 엔트리 말소로 새로운 반전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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