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패티김이 지난 해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 후 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10월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패티김은 13일 오후 소속사 PK프로덕션을 통해 “공식 은퇴 발표는 국민들과 나를 오랜 시간 아껴주신 팬들과의 약속”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 받고 사랑 받아온 내가 무대를 떠나기로 한 결심은 심장이 멈출 것 같은 심정과 정신적으로 요즘말로 멘붕이 올 정도로 극심한 우울한 결단이었다”고 지난 해 전국 투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겠다고 발표하기까지 겪은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이 계신 각 도시를 한번 씩만 찾아 뵙고 무대에서 콘서트를 통해 고별인사를 드리면서 함께 노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무대에서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여러 팬들 기억속에 남고 싶어 슬프고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을 감춘 채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하고 있다”고 은퇴 콘서트를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패티김은 “객석에서 ‘언니 사랑해요’, ‘너무 멋져요’, ‘은퇴하지마세요’, ‘건강하세요’라고 외쳐주시고 모두 일어서서 기립박수가 나올 때 울컥해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기도 한다”면서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나에게 용기를 달라. 올 10월 마지막 콘서트까지 흐트러진 모습 없이 여러 팬들과 무대에서 아름답게 이별 하고 싶다”고 오는 10월 콘서트를 끝으로 무대를 떠나겠다고 다시 한번 선언했다.
앞서 패티김은 지난 해 2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해 6월부터 시작되는 전국 투어를 끝으로 무대를 떠나겠다고 은퇴 선언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패티김의 은퇴 예고 발표에 대해 “갑자기 예고 없이 사라지거나 은퇴 발표하고 즉시 사라지는 것은 55년 동안 지켜주신 팬들에게 절대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은퇴를 공식 선언하고 마지막 전국투어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관계자는 “그런데 ‘패티김이 은퇴를 했는데 공연도 하고 있고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는데 무슨 은퇴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힘들게 결정한 패티김 은퇴에 대해 해석이 잘못 되고 있어 팬들과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은퇴 발표에 따른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패티김은 지난 해 6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은퇴 콘서트인 ‘이별’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오는 18일 수원 경기도문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군포, 울산, 천안, 목포, 제주를 거친 후 오는 10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