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에이스가 아니었다. 김준호가 특급 마무리로 CJ의 승리를 지켰다. 갈 길 바쁜 디펜딩 챔프 CJ가 두터운 선수층을 가동해 8게임단을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CJ는 1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3층에서 열린 'SK플래닛 프로리그 2012-2013시즌' 5라운드 8게임단과 경기서 선봉 신동원의 강력한 3킬 활약과 마무리로 나선 김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CJ는 시즌 14승(18패 득실 -1)째를 올리면서 5위 삼성전자(15승 16패 득실 -24)를 1.5경기 차이로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CJ가 초반부터 거세게 8게임단을 몰아쳤다. 선봉으로 나선 신동원이 김재훈 김도욱 하재상 등 3명으로 연속으로 제압하고 3킬을 기록하며 단숨에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신동원에 막지못하고 밀리던 8게임단이 마지막 주자 전태양을 내세우며 반격을 시작했다. 전태양 역시 신동원 변영봉 김정우까지 연달아 요리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CJ 김동우 감독의 마지막 카드로 김준호를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부진했던 김준호지만 전태양의 발빠른 견제를 잘 막아내면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거신과 점멸 추적자로 한 방 병력을 조합한 김준호는 언덕 위에서 방어선을 구축한 전태양의 주력군을 궤멸시키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킬 위기에 몰린 4세트에 나선 전태양은 마지막 7세트까지 내달리며 역올킬을 눈 앞에 뒀지만 김준호를 잡는데 실패하며 아쉽게 패배의 분루를 삼켰다. 2킬 상대였던 변영봉을 상대로 프로리그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성공하지 못하면서 빛바랜 100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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