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 서’ 정혜영이 천인공노할 악인 이성재에게 목숨을 걸고 반기를 들었다.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11회는 춘화관 행수 천수련(정혜영 분)이 악인 조관웅(이성재 분)이 양반에서 기생이 된 박청조(이유비 분)를 탐하려고 하자 목숨을 걸고 청조를 지키고자 했다.
청조는 아버지 박무솔(엄효섭 분)을 죽인 관웅과 초야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는 수련에게 관웅과 초야를 치르느니 죽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수련은 “네 죽음 따위로 아무 것도 못한다. 의미 없이 죽을 궁리를 하지 말고 살아 있을 궁리를 하거라”라고 단호하게 설득했다.

수련은 그리고 청조를 돕기 위해 나섰다. 춘화관의 모든 불빛을 끈 후 손님을 받지 말라고 명령했다. 멍석을 깔았다. 관웅에게 맞서는 일은 목숨을 거는 일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미천한 업으로 먹고 사는 기생이지만 책임이 있다. 청을 거둬달라. 청을 거두지 않는다면 춘화관은 불을 밝히지 않겠다. 만약에 청을 끝내 거두지 않으면 내 목을 베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도 눈물도 없없는 관웅은 칼을 들었다. 수련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맞섰다.
그리고 그 순간 최강치(이승기 분)가 나타나면서 관웅을 막을 자는 수련에게서 강치로 바뀌었다. 강치는 “고맙다. 청조를 지켜줘서”라면서 수련을 막아서며 자신이 대신 관웅에게 맞섰다. 이로써 강치의 어머니 윤서화(이연희 분)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던 수련은 후세대인 청조를 돕는데 성공했다.
이날 수련 역의 정혜영은 관웅 역의 이성재와 맞대결에서 흔들림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그는 단호한 표정과 단단한 목소리로 관웅 역의 이성재와 긴장감 높은 전개를 이끌었다. 정혜영이 표현한 강단 있는 수련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무협 활극이다. 사람은 될 수 없지만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강치를 통해 진정한 인간애와 자아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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