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신' 정유미 일방적 계약해지, 와이장 모두 울었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13 23: 20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계약해지를 당한 정주리(정유미 분)의 슬픔에 와이장 식구들 모두가 아파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에서는 정주리가 사내 기획안 공모전에서 입상한 뒤 계약해지 통보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그 이유가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와이장 직원들이 받아들이기에도 너무나 궁색했다.
정주리의 계약해지 사유는 회사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까닭 때문이었다. 누가 들어도 모호할 수 밖에 없는 황 부장(김응수 분)의 이 같은 지시에 직원들은 이번 결정이 주리를 회사에서 내보내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주리가 내놓은 기획안을 가로채기 위함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 게 황 부장의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였던 것.

그리고 이 같은 분위기는 주리와 함께 일해온 직원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때 눈길을 끈 건 주리가 당한 부당함에 함께 분노하는 이들의 모습이었다. 계경우(조권 분)는 고용노동부 신고감이라고 꼬집었고, 고 과장(김기천 분)은 혹여나 자신 때문에 젊고 창창한 직원이 대신 내쫓긴 건 아닐까 노심초사했다.
특히 그간 계약직에 대해 선을 그어온 규직(오지호 분) 역시 이 같은 처사에 불편함을 느끼며 주리의 계약해지를 막기 위해 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무정한(이희준 분)은 적극적으로 황 부장에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는 등 '직장의 신'은 이날 방송을 통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흐르는 강 폭을 한결 좁히며 두 집단 사이의 화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미스김이 정주리의 계약해지를 철회해 달라며 황부장(김응수 분)과 유도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등장, 정주리는 또 한 번 미스김의 도움으로 와이장에 남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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