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신' 김혜수, 정유미 계약해지 막았다 '이번엔 유도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13 23: 11

비정규직을 향한 회사의 부당한 처사를 막는데 미스김(김혜수 분)이 또 한 번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에 미스김이 사용한 전법은 유도 한판승이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에서는 미스김이 정주리(정유리 분)의 계약해지를 철회시키기 위해 황부장(김응수 분)을 상대로 유도 대련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직장의 신'은 3개월 계약직 주리가 사내 기획안 공모전에서 입상한 것을 이유로 황부장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는 모습을 그렸다. 주리의 계약해지 이유는 입상 관련 혜택을 주는 데 있어 비정규직이 대상이 될 경우 곤란한 선례를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 철저하게 정규직의 입장에서 골치아픈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한 잔인하고도 부당한 처사였다.

이에 대해 주리와 함께 일해 온 와이장 직원들이 처사의 부당함에 모두 분노한 가운데 팔을 걷어붙인 건 역시 미스김이었다. 미스김은 황부장이 사보에 실릴 유도 관련 사진을 찍는 날 갑작스레 처들어가 대련을 요청했다. "한 수 가르쳐달라"는 정중하고도 깍듯한 태도였지만 눈빛만큼은 불타오르며 부당한 처사를 바로잡겠다는 미스김의 의지는 분명해 보였다.  
실력은 미스김이 월등했다. 그는 이 같은 실력을 바탕으로 황부장의 옷깃을 거칠게 잡아채며 부당한 계약해지를 철회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여가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하직원에게 패대기쳐지는 장면이 사보에 실릴 것이라는 협박도 이어졌다.
결국 황부장은 미리 계산된 합에 의해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미스김에게 승리했고, 이로써 정주리의 계약해지도 철회될 수 있었다. 유도에서 진 건 미스김이었지만, 목표로 한 정주리의 해고를 막는 수확을 거둔 것도 미스김이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니었다. 황부장은 정주리가 제출한 기획안을 당사자의 이름이 아닌 장규직(오지호 분)의 이름으로 추진할 것을 은밀히 제안하며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여전히 자행했다. 유도 한판승으로 이기기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의 문턱은 너무 높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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