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구가의 서’ 유연석이 결국 이승기를 배신하는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졌다.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11회는 춘화관에서 기생이 된 박청조(이유비 분)를 빼낸 최강치(이승기 분)가 위험에 빠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강치는 청조가 조관웅(이성재 분)과 초야를 치르게 되자 목숨을 걸고 구해냈다. 그리고 강치는 관웅의 눈을 피해 청조를 데리고 마을을 떠나기로 했다. 강치는 그동안 신세를 진 무형도관과 담여울(수지 분)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났다. 그런데 관웅은 강치와 청조의 도주길을 알고 있었다.

바로 박청조의 오빠 박태솔(유연석 분)이 관웅의 부하에게 강치의 도주길을 알려주는 배신을 저질렀기 때문. 앞서 태서는 관웅으로부터 이순신(유동근 분)이 군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빼돌린 5000냥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동생 청조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서는 관웅이 동생 청조와 초야를 치르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만 상황 판단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동생 청조의 신분을 회복시켜주는 대신에 강치의 목숨을 넘기기로 했다.
태서는 친형제 같은 강치의 목숨을 넘기기로 하고 괴로운 눈물을 지었다. 하지만 사악한 관웅의 속내는 역시나 태서의 뜻과 달랐다. 관웅은 태서가 강치를 죽이게 되면 태서를 죽일 섬뜩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강치는 위험에 빠졌다. 태서는 “네 목을 베기 위해 왔다”고 나타났고 강치는 믿고 있던 가족 같은 태서의 배신에 충격에 빠졌다. 강치는 그동안 태서와 청조 등 백년백관 가족들을 위해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태서는 관웅 부하가 시킨대로 강치를 사람으로 버티게 만드는 팔찌를 끊으려고 했다. 강치는 그 순간 절규했고, 이날 방송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강치는 백년객관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본능을 절제하고 진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처절한 배신을 당하게 되면서 강치는 더이상 삶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가 없게 됐다. 앞으로 '구가의 서'가 버림 받고 분노만 남은 강치의 삶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무협 활극이다. 사람은 될 수 없지만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강치를 통해 진정한 인간애와 자아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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