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낭떨어지 떨어져도 좋아... 나물 채취 몰두母 등장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13 23: 49

4계절 나물을 캐는 엄마가 가족들의 고민거리로 '안녕하세요'에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만사를 제쳐두고 봄나물을 캐는 데 몰두하느라 가족들의 걱정을 사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신청인 박혜림 씨는 이 같은 고민을 밝히며 엄마의 나물캐기 몰두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박 씨에 따르면 엄마는 하루종일 산을 누비며 나물을 캐느라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낭떨어지에서 떨어지기도 여러 번이었다. 한번은 엄마가 온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번 돈이 든 전대를 메고 산에 갔다가 이를 잃어버려 손해를 보는 일도 있었다. 이 같은 지적에 엄마는 가족들의 성화를 피하려 휴대전화도 지니지 않고 산에 간다는 게 박 씨의 말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연의 주인공이 앓고 지병이었다. 저혈당을 앓고 있는 주인공은 나물 채취를 하느라 산에서 쓰러지기도 여러 번이었다고. 까딱했다가는 큰 일을 당할 수도 있지만 엄마의 나물 캐기는 멈출 줄을 몰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엄마는 "산에 가면 마음이 편하고, 노력해서 채취한 것을 남들에게 나눠주며 도움을 주는 게 좋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나물이 아른아른하다"는 말로 이 같은 취미를 멈추고 싶지 않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방송 말미 사연의 주인공은 가족들의 이 같은 심각한 걱정에 나물 채취 하는 시간을 줄이고, 휴대전화 또한 소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농부의 아내'와의 대결에서는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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