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이 돌아왔다, 롯데 반격 시작된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14 06: 29

롯데 자이언츠 정대현(35)이 돌아온다. 이제 롯데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대현은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블론세이브 2개, 피안타율 5할을 남기고 정대현은 잠시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시즌 초 주전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던 정대현이 흔들리며 롯데 불펜은 4월 한 달동안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정대현이 14일 1군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김 감독은 정대현을 서둘러 1군에 올리지 않을 것임을 수차례 밝혔다. 1군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한 날짜는 이미 한참 지난 가운데 이제야 다시 1군에 올라오게 된 정대현이다. 김 감독은 "정대현이 2군 경기에서 볼이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몸 상태도 회복했다고 해서 1군에 복귀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주 롯데는 KIA-LG를 상대로 4승 1패를 거두는 선전을 펼쳤다. 이제 승률도 정확히 5할(15승 15패 1무)에 맞췄다.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 것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5할 이상 안 하고 싶은 감독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선수들에게 매 경기 최선을 다 하자는 말을 할 뿐"이라면서도 "이제 (정대현이 돌아오면서) 지키는 야구가 제대로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정대현을 곧바로 마무리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현재 우리 팀 주전 마무리는 김성배다. 정대현은 일단 핵심 승부처 포인트에서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배는 현재 6세이브 4홀드 1패 평균자책점 2.84로 정대현이 빠진 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우고 있다.
또한 롯데는 13일 우완 최대성과 내야수 장성호, 황진수를 제외했다. 14일에 맞춰 정대현과 함께 내야수 박준서, 문규현이 복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장성호는 어깨도 안 좋고 타격 밸런스도 많이 무너져서 2군에 다녀오도록 했다. 문규현이 2군 경기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고 하더라. 내야 보강을 위해 문규현과 박준서를 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은 승률 5할로는 4강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5위 롯데는 4위 KIA에 2경기 뒤져 있다. 한창 팀 분위기가 올라갔을 때 치고 나가야 한다. 마침 상대는 첫 만남에서 3연승을 거뒀던 NC다. 정대현의 복귀와 함께 롯데가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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