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희망과 기적 보여준 해나, 시청자 또 울렸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14 00: 18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어린 아이 해나가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인공기도 이식수술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기적 같은 해나의 수술 성공기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3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은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해나의 이야기를 다룬 ‘해나의 기족’ 2부가 공개됐다.
식도에 튜브를 꽂아 호흡을 하는 32개월 된 아이 해나는 지난 달 9일 미국에서 줄기세포 인공기도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해나가 이식수술을 받기까지의 과정과 해나의 수술 경과가 담담하게 그려졌다.

보통 해나와 같은 기도 무형성증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죽지만, 해나는 식도 끝이 폐와 연결돼 있어서 기적처럼 살고 있었다. 하지만 튜브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해나. 이 아이의 부모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바로 줄기세포로 인공기도를 만들어 이식받는 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도움으로 해나는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목숨이 위험한 대수술을 앞두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해나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해나의 부모는 “잘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희망을 이야기하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12시간의 수술 끝에 해나는 튜브를 뺐다.
그리고 가족의 극진한 돌봄 속에 해나는 점점 건강을 찾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병원에서 생활을 하지만 튜브 없이 생활을 하고 있다. 코로 숨쉬고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기적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제작진은 이식수술 성공으로 건강을 찾아가고 있는 해나의 완쾌를 기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벌써 8년째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의 사랑을 일깨워주며 매년 5월마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방송도 마찬가지였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해나의 미소와 밝은 눈망울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시청자들은 방송 중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방송 내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어린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해나를 응원한다”,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1부 ‘해나의 기적’ 방송을 마친 ‘휴먼다큐 사랑 2013’은 오는 20일 ‘슈퍼 수림’, 27일 ‘떴다! 광땡이’, 다음 달 3일 ‘붕어빵 가족’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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