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보다 더 예쁜 목소리를 지닌 남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남성은 등장부터 여성스러운 웃음소리로 '안녕하세요' MC들을 놀라게 했다. 스물여섯 살로 변성기가 지난지 한참이지만 높은 톤의 목소리는 여성이라고 의심받기에 무리가 없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사연 주인공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군무원으로 일할 당시 트랜스젠더로 오해받는가 하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지원해도 통과 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이날 사연의 주인공과 함께 출연한 아버지는 아들의 이 같은 고민을 "전혀 몰랐다"며 과거 아들이 골수암 이식 수술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아들의 건강을 염려하느라 목소리까지 신경쓰지는 못했다는 게 아버지의 말. 이날 아버지는 "우리 아들은 아파트 한채 값이 들어간 아주 비싼 아들"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훈훈한 순간을 만들었다.
사연의 주인공 역시 고민에 갇히기 보다는 자신의 사연을 거리낌 없이 공개하며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방청객들의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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