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넥센 천적' 역사 이어갈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4 06: 49

넥센 히어로즈에게 한화 이글스는 약하지만 결코 약하게 볼 수 없는 팀이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5월. 넥센은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8연승을 달리며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강팀이었던 롯데, 삼성을 스윕하고 LG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넥센은 거칠 것이 없는 기세였다.
그러나 5월 24일 LG전에서 8연승 후 첫 패를 기록한 뒤 넥센은 한화를 만나 거짓말 같이 3연전을 모두 졌다. 한 번의 역전패, 한 번의 재역전패를 묶어 4연패에 빠지며 1위 자리도 '3일 천하'로 끝난 넥센은 결국 지난해 그 자리에 다시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6위였던 넥센은 8위 한화에 8승1무10패를 기록했다. 2008년 창단 후 한화전 상대 전적도 40승1무53패로 약했다. 바꿔 말하면 한화에는 넥센이 '최후의 보루'와 같은 팀이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문 한화가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은 넥센 밖에 없다.
올 시즌 넥센과 한화가 시즌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넥센은 21승10패로 1위이긴 하지만 2위 삼성이 한 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껄끄러운 팀을 만나는 것에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4일 쉬고 넥센을 만나는 한화(8승1무21패)는 공동 최하위를 면하기 위해 꼭 잡아야 할 경기다.
하지만 넥센이 예전의 넥센이 아니고 한화가 지난해의 한화가 아니다. 넥센은 지난 7일 선두를 재탈환한 뒤 창단 후 가장 오래 단독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신생팀 NC와 함께 최하위를 형성하고 있다. 넥센은 4월 한화와의 첫 3연전에서 2연승(1경기 우천연기)을 거두며 한화의 개막 13연패에 한몫 했다.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천적 관계다. 넥센이 천적 한화를 넘어 올 시즌 가을야구를 향한 선두 안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한화는 넥센에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양팀은 14일 목동경기 선발로 김영민(26), 김혁민(26)을 각각 예고했다. 이름도 비롯한 동갑내기 우완이 양팀의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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