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상황에 놓인 두 팀이지만 중요한 경기인 것은 마찬가지다.
14일부터 목동 3연전을 갖는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현재 순위표에서 정반대에 떨어져 있다. 넥센은 21승10패로 단독 선두를, 한화는 8승1무21패로 NC와 함께 공동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넥센도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 무서운 팀 삼성이 1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상대는 지난해 8승1무10패로 약했던 한화. 선발 김영민(26)의 '일취월장' 호투를 믿어볼 만하다. 역전의 명수가 된 팀 분위기도 좋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넥센이 마지막 보험 같은 팀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할 때도 넥센에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그러나 올해는 전력 자체에서 크게 열악하다. 14일 선발 김혁민은 선발, 구원을 오가며 벌써 9경기나 나왔다.
최근 몇년 간 함께 하위권을 맴돈 두 팀이지만 올해 사정은 전혀 다르다. 강팀이 돼가고 있는 넥센과 아직 약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 넥센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가. 한화의 마지막 자존심 지키기가 가능할 것인가. 관심이 모아지는 목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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