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독기를 품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두산과의 개막전 패배를 설욕해야 하기 때문이다.
5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배영수는 3월 30일 두산과의 대결에서 김현수와 오재원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미 지난 일"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지고는 못 사는 배영수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사활을 걸고 싸울 전망.
삼성은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6연승을 질주 중이다. 배영수의 설욕투를 발판삼아 연승 행진을 '7'로 이어가는 게 목표다. 13일 현재 19승을 기록 중인 삼성은 두산을 꺾고 20승 고지를 밟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이승엽의 회복 조짐은 가장 반가운 소식. 이승엽은 KIA와의 포항 3연전에서 1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경신도 다시 시작될 듯.
이에 맞서는 두산은 잠수함 이정호를 선발 예고했다. 광주일고 출신 이정호는 올 시즌 5차례 마운드에 올라 1세이브를 거둔 게 전부다. 평균 자책점은 5.49. 그리고 3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찍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만 놓고 본다면 삼성의 우위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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