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빙상 종목, 자부심만큼 부담도 있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4 13: 52

"자부심이 있는 만큼 부담도 있죠.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세계 빙속 단거리의 '여제'로 떠오른 이상화(24, 서울시청)가 한국 빙상에 대한 자부심과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상화는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별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빙상 국가대표 워크샵에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는 이상화 외에도 김연아, 모태범, 신다운 등 2013-2014시즌 스피드,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전 선수가 참가했다.
이번 워크샵은 통상적으로 태릉선수촌에서 각 종목별로 열리던 기존의 워크샵과 달리, 북한산 자락의 맑은 공기 속에서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한데 모여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다양한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상화는 이날 인터뷰에서 "매년 국가대표 워크샵이 있었지만 이렇게 크게 할 줄은 몰랐다. 색다른 기분이다"라며 워크샵에 참석한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교육과 스포츠 심리학 등 두 개의 강의를 들은 이상화는 "경기 중 불안과 긴장이 겹쳤을 때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매년 대회를 치르지만 올림픽은 큰 대회니까 차근차근 해보고 싶다. 우선 훈련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한 이상화는 동계스포츠의 효자종목인 빙상 종목에 대해 자부심만큼 부담도 있다고 털어놨다. "자부심이 있는 만큼 부담도 있다. 그냥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는 이상화. 소치의 금빛 질주를 책임질 '빙속여제'의 담금질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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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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