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키치 공백 류제국으로 메우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14 15: 11

류제국(30)이 반전 카드로 선택될 것인가.
휴식기에 들어간 LG가 전략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LG는 13일 외국인 좌투수 벤자민 주키치를 컨디션 회복차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부상으로 인한 말소가 아니기 때문에 주키치의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주키치는 적어도 22일까지는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태다. 즉, LG는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줘야한다. 
2군에서 한 명이 콜업될 전망. 현재 LG 2군은 류제국 한희 송윤준 조근종 배민관 신동훈 등이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는데 역시 가장 시선을 끄는 이는 류제국이다.

지난 1월 LG에 입단한 류제국은 퓨처스리그 개막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5번의 선발 등판서 28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이다. 컨디션을 위해 등판 간격에 여유를 두고 있지만 투구수는 100개 내외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4월 30일에는 104개, 8일에는 99개를 던졌다.
사실 LG는 류제국 외에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조근종과 배민관은 신고선수 신분이라 1군 엔트리에 올릴 수 없고 한희 송윤준 신동훈은 퓨처스리그 기록이 류제국 만큼 뛰어나지 못하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 선발 등판한 한희는 21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80, 지난해부터 꾸준히 2군에서 선발 등판 중인 송윤준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81을 올리고 있다. 5월부터 2군 선발진에 포함된 신동훈은 평균자책점이 7.90에 달한다.
LG 김기태 감독은 지난 4월 24일 류제국을 1군에 불러들였다. 엔트리에 넣지는 않았지만 차후 1군 그라운드를 밟는 만큼, 서둘러 1군 분위기에 적응시키려고 했다. 당시 류제국은 자신의 몸상태와 향후 계획과 관련해 “훈련은 100% 소화하고 있다. 몸도 어느 정도 올라온 거 같다. 언제 1군에 합류할지는 모르겠는데 투구수도 100개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1군 등판이 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약 1주일 동안 1군 선수들과 잠실에서 훈련한 류제국은 LG 1군이 창원 원정길에 오른 29일부로 2군으로 돌아갔고 예정대로 퓨처스리그서 선발 등판에 임했다.
실전에서 류제국과 호흡을 맞춘 LG 포수는 류제국을 두고 “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의 볼끝이 좋다. 쉽게 그라운드 볼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수는 “1군에 올라와도 6이닝 3실점 정도의 성적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구위 자체가 아직 베스트는 아닌 거 같은데 그래도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반면 김기태 감독은 지난 9일 류제국의 합류시기에 대해 “우리 팀도 중요하지만 류제국의 선수생명도 중요하다. 심사숙고하고 있다. 류제국의 합류시기는 데뷔날짜가 정해지면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김기태 감독은 늦어도 잠실 KIA 3연전이 시작되기 전인 16일까지는 2군에서 콜업할 투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축 선수의 부상과 함께 추락하고 있는 LG가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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