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위기 OKC’ 듀런트, “5차전, 모든 것 쏟아 붓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14 15: 42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준우승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가 탈락위기에 내몰렸다.
OK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벌어진 NBA 플레이오프(이하 PO) 2라운드 4차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97-1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승 3패가 된 OKC는 한 번만 더 패하면 PO에서 탈락하게 된다.
케빈 듀런트(25)의 어깨가 너무 무거웠다. 무릎부상으로 빠진 러셀 웨스트브룩은 독단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그가 빠지자 승부처에서 믿을 선수가 듀런트 뿐이었다. 웨스트브룩이 빠진 후 듀런트는 평균 43분이 넘는 출장시간을 기록 중이다.

4쿼터 종료 6.4초전 2점을 뒤진 OKC는 듀런트의 점프슛으로 간신히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득점왕을 3회 차지한 듀런트도 집중수비를 당해내지 못했다. 테이션 프린스와 토니 앨런의 수비는 견고했다. 연장전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던진 듀런트의 슈팅은 4개 모두 빗나갔다. 연장전 OKC의 유일한 득점은 데릭 피셔의 3점슛 한 방 뿐이었다.
반면 멤피스는 마이크 콘리(24점, 5어시스트), 마크 가솔(23점, 11리바운드), 잭 랜돌프(23점, 12리바운드)가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리오넬 홀린스(60) 멤피스 감독은 “듀런트 수비도 팀플레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 막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듀런트는 “너무 힘들다. 우리는 열심히 했지만 조금 모자랐다. 멤피스가 신장이 좋고 3점슛이 잘 터졌다. 그냥 잘해서 다시 기회를 가지는 수밖에 없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종료 14.9초전 던진 마지막 3점슛 불발에 대해서는 “와이드 오픈이라서 쐈다. 그 슛을 넣고 연장전에서 이기려고 했다”며 아쉬워했다. 
OKC는 2년 전 PO에서도 멤피스와 만나 1승 2패로 뒤졌다. OKC는 3차 연장까지 갔던 4차전을 잡으면서 7차전에서 이겼다. 이날은 그 때와 상황이 정반대였다. 이제 OKC는 1승 3패의 불리한 조건으로 홈에서 5차전을 치르게 됐다. 
듀런트는 “요즘 밤12시에 잔다. 조금 졸리지만 체력적으로 괜찮다. 5차전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어떤 상황도 동료들과 이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5차전은 16일 오전 10시 30분에 계속된다.
jasonseo34@osen.co.kr
2012년 NBA파이널에서의 케빈 듀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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