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남은 '직장의신', 러브라인은 물 건너갔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14 17: 48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긴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 속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지에 애청자들의 관심이 크다. 
'직장의 신'은 여타 드라마들에 비해 캐릭터들간의 러브라인이 크게 다뤄지지 않은 드라마다. 주인공 미스김(김혜수)을 둘러싼 남자들, 그리고 이들간의 관계는 약자의 편에 서서 유쾌통쾌함을 선사하는 이 드라마에 양념 역할을 할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김이 누구와 연결될지 아닐지가 시청자들의 큰 관전 포인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폭풍 전개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3일 방송된 13회에서는 미스김에게 점점 마음이 쏠리는 장규직(오지호)의 모습과 이와 다르게 그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미스김의 모습이 대비돼 그려졌다.

'갑' 황부장(김응수)을 엎어치게 해 계약직 정주리를 회사에 남긴 미스김을 본 장규직의 마음은 불타올랐다. "유도는 또 언제 배운 거냐"라고 샐쭉됐지만 미스김이 보고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그가 사는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 혼자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미스김을 발견하고, 그 모습에 다시한 번 반하고 마는 장규직의 모습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미스김의 마음은 도통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계약직 정주리(정유미)의 사랑도 궁금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리를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알게 된 무정한(이희준)이 이에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착한남자' 무정한은 하지만 미스김을 남모르게 연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페이지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미스김과 무정한이 잘 되게 해달라', '미스김이 누구와 연결될 필요는 없지만 있으면 더 재미있을 듯', '미스김이 귀여운 장규직에게 좀 더 마음을 열었으면' 등 러브라인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직장의 신'은 사랑의 결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 드라마다. '사랑예찬' 멜로드라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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