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나보다 좋은 타자다."
국가대표 외야수로 발돋움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5)이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24)을 극찬했다.
손아섭은 현재 타율 3할5푼7리로 리그 타격 2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고 3회 WBC에 발탁돼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손아섭이다.

그런 손아섭이 신인 나성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4일 롯데-NC전을 앞두고 사직구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한국 최고의 외야수는 김현수와 나성범"이라고 말하더니 "나성범이 나보다 좋은 타자다. 스윙 궤적을 봐도 내가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평소 손아섭은 1년 선배 김현수를 롤모델로 삼고 최고의 외야수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거기에 나성범까지 추가된 셈이다. 사실 나성범은 이제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신인선수다. 지난주 홈런 2개 포함 타율 3할6푼에 9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뛰어든 손아섭은 벌써 프로 7년 차, 그리고 나성범은 대학졸업 후 지난해 NC에 입단했다. 손아섭이 한 해 선배다. 이 말을 전해들은 나성범은 손사래를 치며 "말도 안 된다. 그런 이야기는 신경쓰지 않고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4일 두 팀의 경기에서 손아섭과 나성범은 나란히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손아섭이 경계한대로 두 선수가 선의의 라이벌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