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유먼 상대로 좌타 라인업 세운 이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14 18: 47

"유먼을 상대로 쳐야 진짜 칭찬을 한다."
14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NC 다이노스 김경문(55) 감독은 5월들어 터지기 시작한 방망이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완전하게 칭찬을 하지는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갖는 NC는 첫 날부터 상대 좌완 에이스인 쉐인 유먼을 상대한다.
김 감독은 "유먼의 공을 쳐야 진짜 칭찬을 한다"고 말했다. NC 타선은 지난달 2일 유먼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가로막혀 시즌 첫 패배를 당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유먼을 상대로 좌타자로 구성된 라인업을 내세웠다. 보통 좌투수가 나오면 우타자 위주로 타선을 짜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14일 경기에 1번 김종호-2번 박정준-3번 나성범-6번 조영훈-8번 노진혁 등 5명의 좌타자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유먼의 좌타 상대 피안타율은 2할2푼6리로 우타 상대 피안타율 2할3푼8리보다 낮았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좌타 라인업을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좌타자가 좌투수 공을 쳐내야 우리 타순이 제대로 돌아간다"며 "좌투수가 나와도 그대로 주전을 낼 것이다. 좌타자가 좌완투수를 상대로 싸우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오히려 김 감독은 "좌타자가 좌투수에 반드시 약한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좌투수 공을 더 잘치는 좌타자도 있다"고 했다. 또한 현역시절 좌타자였던 이숭용 XTM 해설위원 역시 "오히려 좌타자에게 좌투수들이 실투를 많이 던진다. 나 역시 이혜천, 구대성 선배 정도를 빼면 왼손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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