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마저…’ 이정호, 4실점 첫 패 위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14 19: 57

데뷔 후 선발 등판 이래 가장 아쉬운 모습이었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비추며 그를 돕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스리쿼터 우완 이정호(21)가 아쉬움 속 4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오며 프로 데뷔 첫 패배 위기에 놓였다.
이정호는 14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6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3개) 4실점을 기록했다. 이정호는 0-2로 뒤진 4회초 2사 1,2루서 좌완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근 비어있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중 가장 아쉬운 선발 등판이었다.
1회초 이정호는 수비 불운 속 2점을 먼저 내줬다. 배영섭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내준 이정호는 정형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2루에 있던 배영섭의 스타트가 늦어 일단 선실점 순간을 뒤로 늦출 수 있었다. 그러나 우익수 민병헌의 송구를 받은 1루수 오재원이 타자주자 정형식을 1루에 묶으려다가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배영섭이 홈을 밟고 정형식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정호는 이승엽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2점 째를 헌납했다. 2회초에도 이정호는 조동찬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이지영에게 희생번트,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로 몰렸다. 그러나 정형식을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처리, 추가 위기를 넘겼다. 이지영의 희생번트 과정에서 이정호는 머뭇거리다 1루로 뒤늦게 송구, 자칫 타자주자를 살려줄 뻔했다.
4회 이정호는 이지영과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로 몰렸다. 선발로 아직 한계 투구수가 많지 않은 이정호는 결국 마운드를 김창훈에게 넘겨야 했다. 김창훈이 승계 주자 두 명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결국 최종 4실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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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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