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개인리그 4강행' 김민철, "내침 김에 우승까지 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14 20: 35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나 GSTL 등 팀단위 리그에서 활약하면 팀에서 인정을 받지만 팬들에게 인정을 받기까지는 비교적 오랜시간이 걸린다.스타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개인리그에서 꼭대기에 서면 해결된다.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철벽'이라는 애칭으로 프로리그서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지만 개인리그 같은 큰 무대에서 약해 '새가슴' '유리멘탈' 등 오명을 가지고 있던 김민철(웅진)이 드디어 개인리그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에 한 발 다가섰다. 14일 서울 대치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8강전서 원이삭을 3-2로 꺾고 생애 첫 개인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큰 무대에서 약하다는 오명을 씻어냈다.
스타1 게이머시절을 포함해서 생애 첫 개인리그 4강 진출의 이정표를 쓴 것에 대해 그는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해 정말 기쁘다. 1, 2세트를 승리하고 방심하면서 동점을 허용한 점은 아쉽지만 정말 올라가고 싶었던 4강에 올라 기쁘다"라고 활짝 웃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소리는 그가 가장 많이 듣던 쓴소리 중의 하나.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악몽이 재현될 수 있었지만 그는 담담하게 자신있었다는 말로 노련한 베테랑 선수로 성숙해진 자신을 나타냈다.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당황한 것은 사실이지만 마지막 5세트가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맵이어서 침착하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를 믿었다".
오는 6월 열리는 시즌 파이널 출전권도 확보한 것을 묻자 김민철은 "오늘 경기를 패했다면 순위 결정전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도 기쁘다. 이번 시즌 내침김에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힘주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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