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매치' 신승현 웃고 송은범 김상현 울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14 21: 30

KIA 투수 신승현만이 웃었다.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SK와의 친정매치에서는 KIA가 힘겹게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양팀의 빅딜로 이적한 네 명의 선수 가운데 KIA 사이드암 신승현만이 웃었다. KIA 송은범은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구었고 SK 4번타자 김상현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신승현은 2-0으로 앞선 7회 바통을 이었다. 선두 대타 박진만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고 김성현은 빠른 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정근우도 3루 땅볼로 잡아내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적후 3경기째 무실점 호투 행진이자 첫 홀드였다.

신승현에게는 지난 2004년 6월 4일 문학 삼성전 홀드이후 3266일만에 나온 첫 홀드였다. 경기후 신승현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다. 지기 싫었다. 계속 준비를 했다. 투수코치께서 좋은 모습 보이면 분명 기회가 간다고 말해 정신적으로 편했다"고 말했다.
신승현의 바통을 이어받은 송은범이 8회 등장했지만 아쉬운 투구를 했다. 첫 타자 조동화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타자 최정에게 우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었다. 2사후 박재상에에 내야안타를 내주고 강판했다. 2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지난 12일 포항 삼성전에서 5연속 안타를 맞고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안았던 아픔을 완전히 씻지는 못했다. 
SK 4번타자로 출전한 김상현은 친정과의 첫 대결에서 침묵을 지켰다. 1회초 2사 1,2루에서 KIA 선발 김진우에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 세 번째 타석은 밀어쳤으나 1루수 최희섭의 글러브로 굴러갔다. 8회초 1사후 네 번째 타석에서는 이적생 송은범과 대결을 펼쳤으나 1루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진해수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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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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