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을 취한 한화 이글스가 선두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하며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김혁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5안타 4타점을 몰아친 한상훈의 활약을 앞세워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9승1무21패를 기록하며 4일 휴식한 효과를 드러냈다. 반면 선두 넥센(21승11패)은 이날 패배로 삼성-두산전 결과에 따라 단독 선두에서 승률차 2위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한화가 1회부터 포문을 열었다. 선두타자 이대수가 우전안타를 때려낸 뒤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진루했다. 한상훈이 좌익수 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대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상훈이 투수 폭투에 3루를 밟은 뒤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넥센도 2회 점수를 뽑았다. 2사 후 이성열이 김혁민의 높은 134km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중간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성열은 가장 먼저 홈런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는 한동안 투수전이었다. 안정을 찾은 김영민과 호투를 이어간 김혁민을 상대로 양팀 타자들 모두 쉽게 배트를 내지 못했다. 그 사이 한화가 6회 김영민을 강판시키며 김경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해 달아났다.
한화는 7회 1사 후 박노민, 고동진, 이대수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한상훈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주자 일소 3타점 3루타로 이날 반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이 8회 투수 보크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상훈은 1회 결승타, 7회 쐐기타 포함 5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수도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해 시즌 2패를 안았다. 이날 번번이 주자를 내고도 득점에 실패한 넥센은 1회 1사 1루, 5회 1사 1루에서 각각 나온 장기영, 서건창의 도루자가 아쉬웠다. 선발 김영민의 1회 견제 실책은 결승타 허용의 빌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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