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커와 직구 149km…김진우 되찾은 삼진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14 21: 48

KIA 우완 김진우가 팀을 연패터널에서 건져냈다. 
김진우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탙삼진 9개를 곁들여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팀도 5연패에서 탈출시켰다.  
1회가 위기였다. 1사후 조동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최정도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직구와 제구력 모두 흔들렸다. 그러나 친정사냥에 나선 김상현을 1루수 땅볼,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기자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까지는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

5회초 2사후 그림자가 드리웠다. 김성현 볼넷에 이어 정근우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았고 조동화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은 최정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6회도 마운드에 올라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99개. 최고구속 직구와 싱커는 149km를 찍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주무기 변화구로 사용했다.  선동렬 감독은 7회부터 이적생 신승현을 올렸고 송은범에 이어 앤서니까지 투입해 승리를 지켰고 3승을 따냈다.
김진우의 탈삼진 9개는 올해 두 번째 최다 기록이다. 지난 4월 5일 롯데전에서 9개, 4월 19일 SK전에서 10개를 뽑았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구위와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6개, 2개, 5개로 삼진이 줄어들었지만 이날 다시 9개로 끌어올렸다. 시즌 42개를 기록했다. 삼진수에서 드러나듯 볼의 위력을 되찾은 하루였다.
김진우는 "지난 경기까지 투구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쉬는 기간동안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다. 이것이 좋은 투구를 했던 이유가 됐다. (김상현 선배와의 대결은) 경기전 상현이형을 분석할 줄은 몰라 기분이 묘했다. 상대투수라고만 생각했다. 몸쪽 위협구는 손에서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적생 송은범의 수혜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바로 이날 주무기로 사용했고 5회 만루위기에서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낸 슬라이더의 각이었다. 김진우는 "송은범 선수에게서 슬라이더 그립과 노하우를 배웠다. 실제로 경기에 던져보니 잘 구사가 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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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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