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연장 12회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NC의 시즌 4차전은 2-2, 연장 12회 무승부로 끝났다. 롯데는 시즌 두 번째 무승부(15승 15패), NC 역시 두 번째 무승부(8승 2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안타 7개로 2득점, NC는 안타 11개로 2득점에 그쳤다. 롯데의 잔루는 7개, NC의 잔루는 12개였다.
양 팀의 경기는 후반까지 팽팽하게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롯데 선발 유먼과 NC 선발 아담은 6회까지 모두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균형을 깬 쪽은 NC. 7회 선두타자 지석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그러자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 등록된 정대현을 올렸다. 여기서 NC는 이상호의 희생번트와 이태원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7회 반격에서 전준우가 호투하던 아담을 상대로 좌중간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전준우의 올 시즌 첫 홈런, 비거리는 125m였다. 이어 롯데는 8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황성용이 중전안타로 나갔고,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NC 수비의 악송구까지 나오며 주자는 1사 3루, 더 달아날 기회였지만 정훈의 가습 스퀴즈 번트가 공중으로 뜨며 더블아웃을 당했다.
NC는 다시 홈런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선두타자 지석훈이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 이어 이상호가 내야안타로 무사 1루 역전기회를 잡았다. 이태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김종호의 타구가 1루 베이스에 맞는 행운의 안타로 1,3루에 주자가 찼다. 박정준까지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 NC는 1사 만루를 채웠다. 그러나 경기를 다시 뒤집을 기회에서 나성범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도 9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용덕한이 스리번트 실패로 아웃되고 전준우 타석에서 작전이 걸렸으나 전준우는 삼진, 2루를 훔치던 손아섭도 잡혀 허무하게 정규이닝이 끝났다.
연장 10회 롯데는 다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박준서가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황성용의 삼진 후 대타 김대우가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하지만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 두 번째 끝내기 기회가 무산됐다. 연장 11회 롯데는 2사 후 용덕한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유격수 지석훈의 호수비에 가로막혀 다시 잔루를 하나 추가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 NC 선발 아담은 7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 김사율은 연장 10회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NC 두 번째 투수 임창민도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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