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야구는 팀플레이라는 것을 재차 느꼈다”
배영수(32,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배영수는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직후 배영수는 짐을 챙기고 숙소로 향하려던 찰나였다. 덕아웃과 이어지는 복도에서 배영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삼성은 배영수의 5이닝 1실점 호투 속에 7연승을 내달렸다. 류중일 감독도 개인 최다 연승 타이를 세우게 됐다.

배영수는 복도에서 어깨에 매고 있던 짐을 내려놓고 인터뷰에 응했다. 배영수는 “야구는 팀플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승리의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날(14일) 야수들의 호수비 속에 자신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는 것. 특히 조동찬과 채태인의 ‘명품수비’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채태인은 2회 2사 2루에서 이종욱의 1루 선상 타구를 오른쪽으로 넘어지며 잡아내 1루 터치를 들어오는 배영수에게 공을 넘겼다. 이종욱은 아웃됐다. 2루타성 타구였기에 1점을 막은 수비였다. 조동찬 또한 5회 첫 타자 이종욱의 타구를 오른쪽으로 몸을 던져 잡아내 이종욱의 발야구를 조기에 차단했다. 이런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자신이 웃을 수 있다는 것.
배영수는 시즌 ‘5승’을 축하한다는 말에 쑥스러워했다. 오히려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팀에 미안함을 나타냈다. 배영수는 “주중 첫 경기고 내가 이닝을 좀 더 끌어줘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다. 중간 투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날 104개의 공을 던진 배영수는 5이닝을 소화했다. 1회부터 만루 위기를 맞는 등 전반적으로 투구수가 많은 점은 아쉬웠다. 삼성은 4명의 계투진이 나와 팀 승리를 지켰다.
끝으로 배영수는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영수는 "개개인이 그 자리에서 잘해야 팀도 우승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신의 위치(선발투수)에서 계속 승수를 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영수의 야구철학은 '함께하는 야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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