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신인왕 도전. 그러나 또 다른 괴물들이 많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너리그 경험없이 빅리그 첫 해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현지의 언론들도 류현진을 신인왕 후보로 거론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성적은 신인왕 후보로 부족함이 없다.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40 탈삼진 51개를 기록 중이다. 매경기 6이닝 이상 던지며 50⅓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도 6경기나 된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7위, 탈삼진 공동 9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최정상의 리그다. 류현진도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처럼 어마어마한 괴물급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류현진의 신인왕 도전도 결코 만만치 않게 흘러가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완 투수 셸비 밀러(23)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밀러는 평균 93마일(150km)의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성적과 임팩트에서 모두 류현진을 능가하는 모습이다.
7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58 탈삼진 51개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에 평균자책점도 맷 하비(뉴욕 메츠, 1.44)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피안타율 1할7푼9리로 4위이고, 9이닝당 탈삼진 10.1개로 3위다. 임팩트가 아주 강하다.
밀워키 브루어스 마무리로 자리 잡은 늦깎이 신인 짐 헨더슨(31)도 16경기에서 2승1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공동 10위이지만, 상위 10걸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으며 피홈런도 없다. 밀워키의 성적이 상승한다면 헨더슨의 세이브 쌓기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야수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4월의 신인상을 차지한 '인생역전 주인공'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에반 개티스(27)가 31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 7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고, 5월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23)가 16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 3홈런 3타점으로 피치를 바짝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마이애미 말린스 파이어볼러 호세 페르난데스(21)가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고 있고, 신시내티 레즈 좌완 토니 싱그라니(24)도 아직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9에 28이닝 동안 탈삼진 37개로 스터프를 자랑하고 있다. 언제든 류현진을 위협할 수 있는 결코 만만찮은 경쟁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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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