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피안타율 순위를 보면 낯선 이름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NC 다이노스 선발진의 기대주 언더핸드 이태양(20)이다. 이태양은 피안타율 1할8푼6리로 타자들이 가장 안타를 치기 힘든 투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태양이 시즌 4승, 그리고 3연승에 도전한다.
이태양은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예고됐다. 구멍난 NC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찬 이태양은 이제는 에이스와 같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7경기에 출전, 3승 1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NC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달에만 2일 잠실 LG전, 9일 창원 한화전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세부기록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이제 갓 약관을 지난 투수답지 않게 배짱이 두둑하고 타자와 싸울 줄 아는 투수다. 김경문 감독은 "작년 2군에서 타자와 붙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볼넷은 10개만 허용하면서 탈삼진은 29개나 솎아냈고 WHIP는 0.91을 기록, 마찬가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태양이 마운드에 서면 좀처럼 타자들은 출루하기 쉽지 않다는 말이 된다.

여기에 롯데는 우완 고원준(23)이 선발로 나선다. 영건의 선발 맞대결이다. 고원준은 5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구속이 떨어져 고전했던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공에 힘이 붙었다. 다만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최근 등판이었던 9일 광주 KIA전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 타선도 2점을 뽑아 시즌 2승을 기대했지만 경기가 우천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15일 사직구장 주변 강수확률은 20%, 오늘은 비걱정 없이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만 던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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